공연. 목소리와 기타, 2011 루시드 폴 소극장 공연 by sweetrain



TV를 보는 것과 다름 없는, 라이브의 매력마저 퇴색시키는 대형 공연장보다는
언제부턴가 소극장 공연을 선호하게 되었다.
연주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 :)

이 적의 '사랑'에 이어 올 해 찾아간 두 번째 소극장 공연.
8.25- 9.19 수목금토일. 루시드폴의 목소리와 기타.




목소리와 기타, Lucid Fall_
@ 학전블루



2011년 9월 3일 (토) 18:00 공연 list
(*기억에 의존하여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)

마음은 노을이 되어 (2007, 국경의 밤)
나의 하류를 지나 (2001, Lucid Fall)
누구도  일러주지 않았네 (2002, 버스, 정류장 OST)
어부가 (신곡)
불 (신곡)

(with 세션)
국경의 밤 (2007, 국경의 밤)
너는 내 마음 속에 남아 (2001, Lucid Fall)
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(2009, 레 미제라블)
사람이었네 (2007, 국경의 밤)
날개 (2007, 국경의 밤)
평범한 사람 (2009, 레 미제라블)
+ 브라질 아티스트 나나까임의 노래
그대는 나즈막히 (2009, 레 미제라블)
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(2009, 레 미제라블)
들꽃을 보라 (2005, 오, 사랑)
문수의 비밀 (2009, 레 미제라블)

(앵콜)
사람들은 즐겁다 (2005, 오, 사랑)
고등어 (2009, 레 미제라블)



# 나무와 목소리.

목소리와 기타,라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 마련된 기타만 다섯 대.
그렇게 오로지 목소리와 기타만으로 이루어진 섬세한 표현.

머리부터 어깨, 팔, 손, 다리, 발 ㅡ 온 몸으로 기타를 치던 모습.
두 눈을 꼭 감고 가사 하나하나에 이야기를 담던 모습.
노래 한 곡에 커다란 세계가 담겨있는 듯한 모습.
200석 남짓한 작은 극장안에 울려퍼지던 기타와 목소리의 울림.
방부제 없는 천연 그대로의 음악.

라이브의 매력이 음반과 다른 공기와 호흡, 울림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면
두 시간 내내 그 매력이 120% 발산되었던 공연이었다.



# 신곡을 만나는 기쁨

요즘 루시드폴은 11월 경에 발매할 새 앨범 작업에 한창이라고 한다.
오늘은 그 중 두 곡을 들려주었는데

중국인 짠순이 주부 학생 친구가 선물해 준
어부가 그려진 중국 그림을 보고 작곡하게 되었다는, '어부가'
자신에게 숨어 있는,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
내면의 무언가 뜨거운 것을 그린, 조금은 자학적인 가사라는, '불'

각각 2011년 8월, 7월에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곡들이었다.
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 더해진다.  :)
개인적으로 '어부가'가 의외로 사랑스러운 곡이었다. 가사 또한 ... !



# 함께하는 즐거움

공연은 후반부로 넘어오면서 '부는 것'을 담당하는 윤군(?),
건반을 담당하는 강군과 함께 하게 된다.
(박수 소리에 묻혀 이름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ㅠㅠ)

이미 프로의 느낌이 물씬 느끼는 '부는 것'을 다 잘하시는 윤군.
연주자로 무대에 서는건 처음이라는, 그렇지만 너무 섬세하고 예쁘게 건반을 쳐주시던 강군.
( 자리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, 건반을 보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앉는 것을 추천한다. !! )

곡이 끝날 때마다 루시드폴과 강군은 눈빛과 끄덕끄덕을 주고 받았다.
그렇게 그들의 박자와 리듬에 맞추어 따라가다보면,
덕분에 나도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 -

목소리와 기타에 더해 더욱 풍성해지는 사운드와 표현 뿐 아니라
여럿이 함께 한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기쁨이 그들에게 있었다.






#  스타일리쉬한 '보이는 라디오'

공연은 전체적으로 곡 이야기, 노래, 곡 이야기, 노래를 조용히 반복했다.
역시나 빠지면 서운한 스위스 개그 가끔 섞어주시며-

눈 감고 들어도 너무너무 좋은, 라디오 같은 조근조근한 공연.
나나까임의 이야기를 하고 브라질 노래를 부를 땐
마치 루시드폴의 라디오 '세음행'(세상의 모든 음악)을 듣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.

그에 반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,
무대의 체크무늬 테이블보, 정말 예쁜 작은 건반,
대기실에 있는 진짜 문수의 분신 가짜 문수와 더불어
집에서 편하게 입은 듯한 스트라이프 긴 팔에 너무 예쁜 주황색 팬츠의 루시드폴과
핫핑크 쫄티, 두껍게 접은 체크셔츠 같은 세션들의 남다른 스타일링 !

스타일링에 얽힌 대기실에서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
객석에서는 웃음이 넘쳤다.
어떤 옷을 입고 나오는지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!



# 9월 3일.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

개인적으로 레 미제라블, 국경의 밤, 앨범을 무척 좋아한다.
9월 3일 공연 리스트는 루시드 폴 표현으로는
'어쩌다보니' 레 미제라블 수록곡이 매우 많았다.

매일 매일 공연 리스트가 바뀌니,
어떤 곡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가는 것도
하나의 즐거움일 것 같다.

이번 공연에서 '고등어'를 꼭 듣고 싶었는데,
앵콜로 나와서 눈물나게 기뻤다는.







조근조근한 그 음악으로

너무나 큰 위로를, 기쁨을, 행복을 주는 _

오래오래 음악해주세요, 루시드 폴.








덧 ) 공연 관람 전에 극장 앞 일본카레집에서 카레를 먹으며,
루시드폴은 공연 전에 뭘 먹을까? 이야기 했었는데
바로 그 일본 카레집에서 2단계 매운 카레를 먹고 !!
배탈이 날까봐 걱정하면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. ㅎㅎ
마주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, 운이 좋으신 분들은
근처에서 식사하는 루시드폴님과 마주치는 행운이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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